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대 이집트 최후의 여왕이자 지중해 세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인물, 클레오 파트라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이집트 여행에 대한 로망이 절로 피어날 거예요. 나일 강 크루즈를 타고 황금빛 벽화가 가득한 신전을 둘러보는 상상,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지 않나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왕비, 클레오 파트라
클레오 파트라가 태어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기원전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세운 헬레니즘 국가였어요. 수도인 알렉산드리아는 동서양 무역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용광로 역할을 했죠. 특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방대한 장서를 자랑했고 수많은 학자들이 모여들었어요.
하지만 로마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도 위기를 맞게 됩니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프톨레마이오스 12세는 로마에 귀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그런 불안정한 시대에 클레오파트라는 장녀로 태어났어요. 아버지가 궁정 쿠데타로 쫓겨났을 때는 함께 시리아로 망명하기도 했죠.
어린 시절의 경험은 클레오 파트라에게 생존을 위한 처절한 각오를 심어주었을 거예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왕이 된 클레오 파트라는 야심과 결단력으로 무장하고, 로마에 맞서 나라를 지켜내려 했습니다. 여성이 홀로 정권을 잡기가 쉽지 않던 시대, 그녀는 비범한 카리스마로 대내외적 위기를 헤쳐나갔어요.
로마를 매혹시킨 여인, 클레오 파트라
클레오 파트라가 로마에 첫 방문했을 때 그녀는 불과 스물셋이었어요. 줄리어스 시저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화려한 행차로 등장한 것이 로마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죠. 온갖 동방의 보물과 이국적인 행렬이 로마 거리를 메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이 사람들을 매혹시켰어요. 그녀는 뛰어난 미모와 더불어 총명한 지성과 감쪽같은 언변, 우아한 몸가짐을 지녔다고 전해지죠. 여러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수학과 철학,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해요.
시저와의 사이에서 아들 카이사리온이 태어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로마의 지배자인 그의 총애를 받으니 이집트의 장래도 밝아 보였던 거죠. 로마에 남아 있는 동안 그녀는 시저의 별장에 묵으며 왕후의 예우를 받았어요.
하지만 로마 원로원의 심기를 건드리고 평민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죠. 이국적인 여인에게 홀려 공화정 로마의 전통을 무너뜨리는 독재자로 비쳐진 시저는 급기야 암살을 당하고 맙니다. 클레오파트라도 서둘러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로마에서의 꿈은 좌절되고 말았지만, 그녀의 야망은 식지 않았답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 파트라, 운명적 사랑
로마에서 돌아온 클레오 파트라는 아들 카이사리온을 공동통치자로 삼고 나라를 다스립니다. 이때 로마에서는 시저의 양자인 옥타비아누스와 명장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권력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되죠. 로마에 맞설 동방의 우방국들과 제휴하기 위해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에게 회동을 요청해요.
기원전 41년 터키 타르수스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처음 만난 안토니우스는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어요. 아프로디테 여신처럼 화려한 배를 타고 등장한 그녀의 모습에 넋이 나갔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클레오파트라 역시 영웅적인 장군의 카리스마에 이끌렸던 것 같아요.
이후 몇 해 동안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밀애를 나누며 쌍둥이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클레오파트라 셀레네,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를 얻게 됩니다. 이집트를 배후로 동방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던 야심찬 계획도 세웠죠. 기원전 36년에는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어요.
하지만 이런 행보는 로마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었죠. 이국적인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동방의 전제군주가 되어버린 안토니우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결국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를 로마의 적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클레오 파트라의 최후
기원전 31년 그리스 악티움 해전에서 클레오 파트라는 안토니우스와 함께 자신의 함대를 이끌고 출전합니다. 하지만 전세가 기울자 그녀는 도망치듯 전장을 이탈하고, 안토니우스도 뒤따라 퇴각하고 말아요. 힘겹게 이집트로 돌아온 두 사람은 패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골육상쟁을 벌였다고도 해요.
기원전 30년 8월, 옥타비아누스의 군세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안토니우스는 자결합니다. 클레오파트라는 항복 의사를 밝히면서도 보물을 옮기느라 바빴죠. 그러나 옥타비아누스는 그녀를 로마로 끌고 가 개선행진의 전리품으로 전시하려 했어요. 그런 치욕적인 최후를 택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며, 클레오파트라는 독사에 물려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매혹적인 미모와 현명함, 결단력과 야망을 두루 갖춘 여걸 클레오파트라. 그럼에도 거대한 제국 로마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존재였던 것 같아요. 권력의 정점에서 깊은 사랑을 나누었지만 결국은 비극으로 막을 내린 안토니우스와의 관계도 가슴 아프네요. 시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 야심찬 그녀의 최후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여행자를 부르는 클레오 파트라의 나라, 이집트
우리는 클레오 파트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에 마음이 쓸려 가요. 그런데 알렉산드리아와 룩소르의 아름다운 풍광도 절로 떠오르지 않나요?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신들의 세계로 빠져들 것만 같은 아스완의 이시스 신전, 죽음을 초월한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왕가의 계곡까지. 이집트는 우리를 역사의 한복판으로 이끌어줘요.
알렉산드리아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영화를 증언하듯 웅장한 폼페이 칼럼이 서 있어요.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의 명사들을 맞이했을 궁전이 있던 곳이라고 하죠. 지금은 궁전터 위로 고양이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네요. 그리스 로마 양식과 이집트 전통이 조화를 이룬 건축 양식도 눈에 띕니다.
룩소르에 가면 수천 년을 견뎌온 웅장한 신전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해 질 녘 주황빛으로 물든 룩소르 신전에 들어서면 파라오의 영혼이 속삭이는 듯해요. 밤이 되면 찬란한 조명 아래 카르낙 신전의 스핑크스 길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나일강을 따라 늘어선 왕가의 계곡은 색색의 벽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해요.
현지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투탕카멘 무덤에 들어서면 상상력은 더욱 폭발할 거예요. 넓은 사막을 달리는 낙타를 타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피라미드로 향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죠. 매혹적인 문화유산 곳곳에서 클레오파트라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을 거예요.
길고 긴 역사의 드라마가 켜켜이 쌓여 있는 이집트. 수수께끼 같은 파라오의 문명부터 그리스, 로마, 이슬람 문화가 교차하며 빚어낸 다채로운 예술의 층이 우리를 매료시킵니다. 사랑과 전쟁, 예술과 권력이 뒤엉킨 클레오파트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그 드라마틱한 역사의 압축판인 셈이죠.
우리도 그녀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나일 강을 따라 황금빛 땅을 밟아 볼까요? 신비로운 옛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영원을 꿈꾸는 유적에 넋을 잃다 보면, 어느새 위대한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만나게 될 거예요. 이집트 여행,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랄게요!
마치며
클레오 파트라는 아름다움과 야망, 사랑과 권력이 뒤얽힌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전설적인 여왕이에요. 로마군단을 이끈 두 남자를 매혹시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투쟁했던 그녀의 카리스마에 우리는 지금도 열광하죠.
셰익스피어의 비극 [안토니우스와 클레오 파트라], 버디 맥도웰 주연의 영화 [클레오 파트라], 뮤지컬 [아이다] 등 많은 예술 작품에서 그녀는 영원한 뮤즈로 살아있답니다. 현대 유행의 아이콘으로도 사랑받고 있죠. 클레오 파트라의 매력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 가슴을 설레게 만드네요.
나일 강 종착지에서 바라본 지중해 풍경, 피라미드가 떠오르는 사막의 아침, 왕가의 계곡에 깃든 황금빛 석양… 이집트 여행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위대한 여왕의 파란만장한 생애가 깃든 땅, 그 벅찬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집트 여행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